5일째
오늘은 갑자기 미에 관심이 끌렸다.
시금치 삶은 물로 세수를 했다 그리고 울었다.
슬프지는 않았지만 펑펑 울었다.
시금치 삶은 물에 꽈리고추를 데쳐내고선 시금치만 생각 한거다.
역시 난 미와 친하면 안되는 사람이다. 생긴대로 살자. 히히히
나의 하나님 그리고 내 이웃들의 하나님.
난 교회를 안간다. 어려서는 온가족이 다녀서 습관적으로 따라갔으나
중학교 때부터 가족중 유일하게 반 기독교적으로 반항(가족들눈에) 하기 시작
지금은 신이 아닌 '사람을 사랑하자' 로 확고하게 바꼈다
그래서 '약자에 넉넉하고 강자에 깐깐하자' 가 내 생활신조가 됐다.
그러나 내가본 이웃들은 교회에 넉넉하고 사람에겐 깐깐하다.
형제 사랑에도 상류쪽과 반대쪽 에 차별을 확실하게 하지만
그 사실은 결코 인식하지 못한다.
목사님이 곧 하나님 이고 목사님 말씀이 곧 진리다.
많은 시간을 성경 이나 유명 기독교인이 쓴 기독교 서적 만 읽으며 그것이 독서라 생각,
독서를 많이 한다고 자부한다 라디오도 기독교 방송만 듣는다.
사회의 정보는 그들에겐 사탄의 유혹 정도로 인식된다.
나의 가족 행사때면 예베로 시작 하는데 형제들의 자식들 이름을
전부 나열해가며 축복해준다.
난 그순간 생각한다 ‘하나하나 호명해 축복할때마다
자기통장에서 천원씩만 빠져 나가게 해두면 절대 저러지 않으리라' 고
한번은 언니가 나를 가엾이 여기사 기도시간에
“은주가 하루속히 회개하고 돌아오게
해주십시오“ 라고 기도해줬다.
열 도받고 웃음도 나와
다음 부터는 나를위한 기도는 사양하겠노라고 진심으로 걱정된다면
혼자 암도 안듣는때 해달라고 부탁했다
수영장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조금 친해지면 어김없이묻는다.
"교회는 나가셔?" 라고.
아니라 말하면 "왜?" 하며 집요하게 달라붙는다
왜 그들은 모든 사람들이 교회를 다녀야 한다고 생각 하는걸까?
진짜 하나님이 계신다면 나의 생활태도를 더 이쁘게 보시지
않을까? 그리고 세습이 일상화 되고 있는 한국의 대형 교회를
어떤맘으로 바라보실까 ? 궁금하다.
물론 나도 참된 교회 참된 신자들은 존경한다.
6일째 내가제일 좋아하는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활자 읽기다 할 일 없음 무조건 닥치는 대로 읽는다.
내 침대맡 소탁자에는 신영복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담론.
마왕 신혜철.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
미움받을 용기.네권의 새책이 쌓여 읽어주기를 기다린다.
마왕 신혜철 은 큰사람의 허망한 죽음이 안타까워.
미움받을 용기는 제목에 공감이 가서.
담론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조금은 부채의식에서 선택했다.
(젊음을 폭력적인 정권에 의해 억울하게 감옥에서 보낸 신영복님의 책이 잘 팔렸음 하는 맘에서.)
그중 읽은 책은 마왕 신혜철과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다.
스포츠 부 기자인 작가는 어느날 40일 거짓말 안하기 프로젝트에 돌입.
느끼는건 뭐든지 진실을 말하기. 침묵도 거짓으로 간주해서
싸가지 없는 철도청 직원에게 거침없이
“이런 싸가지! 니가 하는일이 뭐야~~~~
이런 싸가지를봤나~~~끝으로 “내가 지금 한말은 욕이 아니라
내가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정직하게 말한 것 뿐이요“
라며 유유히 돌아서 간다.
책을 읽으며 나도 상상해봤다 엄청 웃길 것 같았다.
만약 90 살인 시어머님 께 정중하게 진심을 다해서 “빨리좀 돌아가셨음 좋겠어요”
한다면? 푸하하하!! 생각만으로도 재미지다.
마왕 신혜철은 비전문가 답게 가벼워서 좋았고 내용도 재밌어서 한번 더 읽을 참이다.
역시 책장에도 이런류의 책들이(내용이 묵직한 정의로운 분들의 저서) 쥔님의 선택을 기다리며 꽃여 있다
못읽음 어떤가 더늙어 힘없어 집쿡할때는 모조리 읽으리라 는 맘으로...
다행이 남편의 회사 복지카드로 사지만 선택은 전적으로 내몫이다.
(선택권을 안하면 어쩔건데 책 제목도 모르는 사람이...)
닭 대통령 당선후 생각외의 사람들이 닭씨를 선택했단 사실을 알고
성탄절 선물로 딸에게 김미화 씨의 “웃기고 자빠졌네” 10권을 사달라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줬다.
다들 먼저 웃기부터 했다. 김미화 씨 하면 무조건 먼저 웃음부터 터진다
그러나 나는 다들 순악질에 묻혀버린 그분의 풍부한 내면 세계를 책을 통해 알았음 좋겠다.
미화선생님 하루속히 천직인 방송으로 돌아가서 씩씩한 목소리로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과 웃음 나누어 주시기를....
(남편 직장서 제공되는 복지카드로 월 서너권 씩은 살수 있기 때문에
기회 닿는대로 의로운 작가들의 책을 구입 하려한다.
다른 책은 도서관서 빌려다 봄 되니까...)
'백일글짓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31강 나의 자랑 소개하기 32강 미답의 세계34강 내가좋아하는 장소 (0) | 2015.07.13 |
---|---|
20번째 나의 전성기 21 좋아하는 TV프로 22 돈으로바꿀수 없는것. (0) | 2015.07.03 |
9회째 는 메르스에 대해서. 10회째 내가읽은 책에 대해서.. (0) | 2015.06.22 |
7일째 사물 묘사하기와 8일째 내가제일 좋아하는 음식 (0) | 2015.06.21 |
첫째날과 둘째날 주제무시(읽지못해서 생긴) 하고 자유주제로 씀. (0) | 2015.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