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들 불러다 새우랑 꽂게 잔치하던날
그 1차 대전
윤슬이가 집안을 발칵 뒤집어 망원경을 찾아냈다.
생전 첨보지만 웬지 귀한물건 같아 그 누구한테도
뺏기고 싶지 않았다
동시에 승아언니랑 공유해야 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일단 “내가 찾아냈으니 내꺼야” 라고
내것임을 당당히 선포는 했지만
달려드는 승아언니의 기세로 보아 불안했다
급 한대로
“이따 같이 놀자”라며 착한척 연기를 했다
그러나 전혀 그럴맘은 없어서 계속해서 도망만 다녔다.
승아는 분하고 억울했다.
그리고 윤슬이가 얄미웠다.
맘 같아선 한 대 패주고 힘으로 뺏고 싶었지만 보는 눈들이 많았다.
아닌 척 스을~~쩍 힘을 감춰서 확 밀어 버렸다..
윤슬이는 벌러덩 넘어지고야 말았지만
사년동안 살아온 경험으로 터득한 목에 힘주기를 이용해
머리통만 은 쳐들어 보호 했다.
거기다 머리통보다 더 중요한 망원경도 안뺐껴서
조금 아프지만 안울어도 될것 같았다.
그러다 어른들의 놀란 표정으로 보아 울어야 더 좋을것같아
울기로 작정 하고 울기 시작했다.
울었더니 진짜 아픈것 같기도 해서 더크게 더크게 힘껏 악을 써서 울어댔다.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가 안보이던 대전 은 할아버지가
또다른 망원경을 찾아내 옴으로
모가지 바쳐 지켜 내야 했던 something 이 nothing 이됬고
대전도 막을 내렸다.
그 2차 대전.
윤슬이 눈에 승아 언니의 고양이 무늬가 있는 지우게가 들어 왔다.
이뻐서 만저 보고 싶어졌다
고양이 무늬 는 과연 지워지는지
그것이 알고 싶었다.
잽싸게 갖어다 지워봤더니 지워졌다.
뭔지 모르게 언니가 약올라 할것 같기도 해서 더재밌었다.
뺏기기 전에 열심히 지웠다
그장면을 보는 승아는 쓰러질 지경에 이르렀다.
눈물부터 펑펑 쏟아져서
달려가 쥐어 뜻고 싶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거 같았다
억울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대성 통곡 밖에 할수 있는게 없었다.
한편 윤슬인
별것도 아닌 일로 요란스레 울고 있는 승아 언니도 밉고
언니한테 사과 하라는 할머니도 미웠다.
그러나 어쩐지 사과는 해야될 것 같기도 했다.
할수없이
“언니 미안해”하며 지우게를 돌려주고 나니
왠지 우울해졌다
안방으로 들어가 혼자서 조용히 생각을 좀 해봐야 했다
할머니가 배란다 문을통해 “윤슬아”어쩌고 아부를 하셨지만
짜증만 더났다
지우게를 돌려 받은 승아의 억울함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렸다.
그나마 남아있을 지우게 위의 예쁜 무늬를 할아버지가
먼저 받더니 싹싹 지워 버렸기 때문이다.
아까보다 두배로 섧게 울었다.
무늬가 있어 이뻤던 지우게가 초라하게 민짜로
돌아오다니 볼수록 정말로 억울하고 슬퍼서
절대로 절대로 울음을 그칠수가 없었다.
더구나 이번의 상대는 막강 할아버지다.
더 억울한 것은
어른들이 박장대소 하고 웃으시는것이었다.
믿었던 아빠마저도...
알 수 없는 어른들이다.
암튼 아빠의 협박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회유로
가까스로 조금씩 울음을 삭혀 가는중인데
할머니가 자꾸 이쁘고 착한 승아라고 칭찬을 하셨다.
칭찬을 듣다보니 기분도 조금씩 좋아졌고 할머니 말씀이 다 맞는것 같았다
‘착한 언니가 안방문에 가서
“윤슬아 나와서 놀자” 라고 말하면 안될까?‘ 라고 할머니가 물으셨다.
나는 아직은 슬프지만 착하니까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울면서 그대로 했다.
왠지 살짝 억울해서 깊은 생각이 필요했던 윤슬이 맘도
승아 언니의
“훌쩍 훌쩍! 윤슬아 훌쩍 훌쩍!
나와서 훌쩍!
같이놀자 훌쩍 훌쩍!” 말을 들으니
생각은 그만 해도 될것같았다
밖으로 나와서 저녁 까지 재미나게 놀다가 엄마가 와서 야 각자 집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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