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글짓기

제 31강 나의 자랑 소개하기 32강 미답의 세계34강 내가좋아하는 장소

와인세대(맹언니) 2015. 7. 13. 19:42

 34강

어려서 심심하면 마루밑을 기어서 들어갔던 생각이 난다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중 마루밑에 숨었다가

비단 헝겊조각을 줍게 되어 그곳이 나만의 보물장소가 된것이다

바로 위언니들은 각자의 상자가 하나씩 있어 울긋불긋

헝겊이나 곤실(색실) 색종이 들을 모아 간직하고는 친구들끼리

서로 바꾸기도 하고 자랑도 하며 수시로 꺼내 보며

행복해하곤 했었다.

그모습을 먼발치서 구경만 하다 우연히 마루밑에서

언니들과 동급이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된후  그곳이 나의 보물찾기

장소가 된것이다.

마루밑은 비단헝겁 외에도 

화려한 무늬가 있는 땅뺏기(땅따먹기 때사용하는 사금파리, 조각 모서리를 갈아서 동그랗게 만든 것)나 크고 빳빳한 딱지. 몽당 연필.머리핀.자치기. 구술 등등 생각지도 못했던 그때 매우

소중했던 것들을 주울 수가 있어서 은밀히 그곳을 기여들어 가곤 했었다.

그러나 가끔은  소득 없이 머리 얼굴 가릴것 없이  거미줄에

쥐똥들만 주렁 주렁 달고 나와 언니들한테 욕만 먹었던 어린 시절이 생각이나

웃으며 이글을 쓰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두칸짜리 대청마루밑 한쪽 입구쪽은

멍석을  말아서 보관해 두는곳으로

빛이 들어올수 있는 공간이 작아  안으로 들어갈수로

껌컴하고 어린 내가 헤집고 다니기에는

너무 넓었던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드나들었었다.

 

 

 

 

32강 한달 공부한 소감 소개하기.

 

일단은 한달동안 꾸준히 포기하지 않고 올렸다는 것이

대견하다

그담은 부끄럽다.

딴엔 글을 위한 글 지루한 글은 피하려 애썼는데

다시 읽어보면 내가 봐도 지루하다.

글짓기 공부를 제대로 해보지 못해서라고 위안을 삼아보지만

부끄런 맘은 여전하다.

사진공부를 할때도 선생님으로부터 빼기를 잘하라 들었는데

글에도 역시 공식이 같은가보다. ‘빼기’

앞으로는 좀더 뺄것은 없는지 꼼꼼히 살필 것이다.

또 한가지는 주제를 대충 읽고 섯불리 글을 쓴다는것도 발견했다.

이점은 글쓰기에 치명적인 단점이리라.

글쓰기는 관찰과 묘사라 생각되는데 관찰에서 낙제다

무엇이든 건성으로 지나치고 무슨 글을 쓰겠는가?

더불어 문학적 묘사가 전무하다.

대부분 주장하는글이 많아 객관성이 결여되고 강한 느낌이 든다.

살아온 과정 때문인가 생각하니 불쌍한 맘도든다.

그동안은 글을 쓰고싶다는 단순한 욕구에 따라 제멋대로 글을 쓰다가

이렇게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글을 써보니.

보호받고 사랑받는 아이가 된듯 따듯하다

아울러 같이 가고 있는 동지들께도 감사드린다.

하나씩 빠져 나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알고 보니 모두들 열의와 실력으로 무장한 정예부대원 들 이였다.

이제부턴 우려의 눈을 내부로 돌려야 하겠다.

 " 맹은주 너나 잘해"라고.

또한 우리들의 대화가 세상 얘기가 아닌

글쓰기라는 점이 나에게 신선한 행복이다.

 

 

 

내자랑 (31강)

조금 쑥스럽지만 나에겐 자랑 거리가 많다.

첫째 맘이젊어서 항상 웃음을 추구한다 또한 유머감각이 풍부하다.

둘째 용감하고 도전 정신이 강해서 항상 발전 하고저 노력한다

셋째 화가 날때는 물불을 가리는 침착성을 갖고 있다.

절대로 부화뇌동 하지않고 차분하게 대처한다.

복지관 디카 선생 한테 자주 까 먹는다고 대중 앞에서 무차별 혼나고

조용히 참았다가 카페에 내 전달식 화법으로 글올려 사과 받았다

화를 분출 하기전에 결과를 예측해보고 후회 할 일은 하지 않는다

남편 길들이기 가출시도 술을 퍼먹거나 돈을 마구 쓰는일은 없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나의 빈자리만 느끼도록 기획 결행한다

버리진 못하고 고쳐서 사용해야 하는 남편이라는 생각에서다.

넷째 검소하고 절약형이지만 쓸데는 쓴다.

약자에게 물건 사주기 깍지 않기등

다섯째 정의감이 강해서 불의 앞에서는 내 처지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미루지 않고 실행한다.

실행이 없는 정의감은 가식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편 알게 모르게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곳이 몇군데나 된다.

아~~~내 자랑꺼리 가 너무 많다. 

마지막으로 몸과 맘이 건강해서 이나이에 글쓰기 공부 도전했다는 것이

가장 큰 자랑꺼리이다.

이렇게 자랑을 좌악 늘어놓다보니 스스로 염치 없어 담엔

나의 흉보기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