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나들e 스템프 투어 후기. 그 2
야영장 체험기
우리가 받을수 있는 스템프 는 최대 주 4개다( 일월수목)
시작이 반 이제부터 올인이다
목적지 설정은 공격 적으로
부근 네곳을 연결해서 계획을 세워 나갔다
그러자니
휴무 화요일은 공립이나 야영 중 택일을 해야 했고
당연히 경제적 부담이 적은 야영을 선택 했다
야영장 신고식은 9월 14일 해발 600고지의
동강 야영장에서
별빗이 흐르는 밤에 거센 바람과 함께 치뤘다
처음 처본 텐트가 한쪽 잡으면 줄줄이 따라붙고
어디가 지붕이고 어디가 바닥인지 또 따로 나뒹글고 있는 저 뭉텡이 들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 도대체가 난감 하고 아득했다
투덜투덜 뭉기적 뭉기적 요리 들어봐도 조리 들어 봐도길이 안보인다
실패 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에 앞쪽에 있는 정자에도 눈독들여 보다
마지막으로 텐트 주인 막둥이 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안받는다
"음마? 이것이 전화를 안받어야?
그럴줄 알았다 이거지?
어쩐지 텐트 빌려 줄 때부터 요상한 표정이었어?"
씩씩대고 있는데
"엄마 전화로 설명 못해 주변에 서 도움좀 받아보셔"
라는 문자가 날아 왔다
천만 다행이
야영장 공사 중이던 젊은이 도움으로
출발부터 우리의 큰 근심 거리였던 텐트 치기를 해결 했다
원리를 알면 쉬운것을....
우여곡절 후에 겨우 해결하고 난 추교항 기고만장이 하늘을 찔러
"누구 텐트 못치는 사람 있나 봐봐 내가 가서 도와 주게"
드디어 두려움 반 기대반 텐트 에서의 첫밤을 맞았다
바람이 세게 불어
혹시 우리를 텐트에 돌돌 말아서 저 앞 산으로 날려버려 아침은 앞산에서 맞이해야 하지는 않을지? ....
까지는 아니지만
누군가 꼭 밖에 놓인 우리 살림살이를 뒤지는듯 부시럭 부시럭.
잠시 그쳤다 또 부시럭 혹시나 하고 나와보니?
엄마야!!!
금방이라도 쏟아져 우수수 떨어질듯 명멸하는 별들과 쪽빚하늘.
집에서 본 쾌청한 날의 파란 하늘과 색조가 다르다
기대 하지 못했던 화려한 밤 풍경은 어릴때 시골집 한여름 밤 마당 의 평상과
매케한 모깃불과 옥수수와 초롱초롱 반짝이던 별들 사이로 선명하게 뻗혀 있던 은하수
까지 의 아련한 추억을 줄줄이 불러내 주었다
아침에는 부시시 한 얼굴로 둘이 입을 위로 힘껏 끌어 올려 머리를 맞대고 셀카 찍어서
'텐트는 잘 첬을까 잠은 잘 잤을까'
걱정하고있는 자식들 한테
"애들아 어떻해? 우리 둘다 입돌아갔어"
라는 문자 날려서 놀래켜 주고 재밌어서 킥킥킥! 성공적 야영이 오져서 히히히!!
지금도 궁금 하다
동강 전망대 야영장은 항상 그렇게 바람이 부는지
시설 까지 완벽한 600 고지 인 그 곳에 다시 가서 별 보고 싶기 때문이다.
날씨 풀리면 꼭 다시 가볼 예정이다
두번째 10월 7일 남해 편백 에서의 야영 은 이웃 텐트에서의 말소리와 코고는소리
10 월 의 드센 모기와 새벽의 비올듯 흐린 날씨 때문에 힘들고 조마조마 하게 체험했다
세번째
국립공원 공단 산하의 내장 야영장 으로
테크가 없어 땅바닥 야영 피해 택했던 솔집 에서의 배아픈 추억이다
솔집이란?하꼬방이란 뜻의 우리말?ㅎㅎ
솔집에 투숙객은 달랑 우리 뿐이었다
우리도 화욜만 아녔음 절대로 안 왔을...
내장산 하면 단풍이, 단풍 하면 시월이, 저절로 떠오르는,
그 셋이 만나는 기점에
저 많은 솔집들이 텅텅 비여 있는데 국민으로 부터 위임받아 운영하는 관리 책임자님 께서는
맘이 편할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비분강개!!
제공된 비품으로 는?
시월 의 끝자락 단풍철에 생뚱맞은 선풍기
따따블 생똥맞은 공기 청정기까지.
무성의 관리의 극치를 목격
열뻗히고 배아픈 체험이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소속 과 산림청 소속 국립 자연 휴양림의 큰 차이에 놀라웠던 기억..
성실한 납세자 의 한사람으로서
" 강력 촉구 합니다!!
국가의 귀중한 재산인 국립 내장 야영장을
명성에 맞는 시설로 적정 가격에 더많은 사람들이 이용할수 있게 해주십시요!"
네번째 야영 은?
단풍이 화려한 통고산 야영장에서의 시월의 마지막 밤이다
금요일의 큰 가격 차이 때문에 일찌감치 예약 했는데
가보니 야영장 두곳 의 야명객은 딱 우리뿐 이 었다
아름다운 단풍철 드넓은 야영장을 독차지 해서 좋아 해도 되는지
웬지 불안했다
해본 사람들은 추워서 안하는데 우리가 뭘 몰라서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자? 말어?"잠시 망설이다
"걍 자보자!!" .떨리는 맘으로 잤다.
집에서 각방 쓰다가 모처럼 같이 자니 서로가 어찌나 소중한지
바람 들지 않도록 덮어주고 꼭꼭 눌러주며
도란도란 필요만 하다면 간이라도 빼줄 자세로
갖고 있던 정 통째 퍼 부어주고도 부족했던,
따듯한 그리고 자신감 까지 갖게 해준 야영이었다.
그날 이후 맹추부부의 애정이 다시 펄펄 뜨거워 졋다는 전설이 ?
하하하! 헛소리 었습니다~~
시월 야영 한번으로 자신감 이 뻗혀
봄부터는전적으로 야영만 하자고
몸 만들며 대기 상태 에 까지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