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7일 생거진천임도, 엉터리 펜션에서 바가지 쓰고 온사진.
生居 낳아서 거한다는 뜻을 가진 생거진천 휴양림 갈라다 자전거 코스에 맞는 펜션으로 정하고
하룻밤 십만원 이틀밤이면 8만원씩 달라는거 사정해서 하룻밤 8만원에 합의 도착즉시 8만원 건너주고 나서
들가보니 가관인 엉터리 펜션.
평소 생활모토인 "나이들어 멋지게 여행가서 현지인에게 박하게 굴지말자" 에 충실했다가 낭패본 구수리 펜션.
펜션 이란 이름 붙이면 돈많이 받아도 되는줄아는 이기심에 우리도 이제부터 좀더 깐깐해지기로 결심.
고물냉장고는 밖에, 부엌살림은 꼴랑 요거.방바닥은 쿨렁쿨렁.불평했더니 상추랑고추 주며 싱싱하다고 설래발.
세면기 타올 샴푸 없음 샤워할람 변기를 안고 앉아서 해야하고 바닥물은 안빠져 흥건하게 고여 다빠질람 수십분 걸렸음.
따지며 비용이과하다 했더니 엉뚱한소리만 늘어놓고 논에서 잡아온 우렁이 보여주며 물타기 작전.
이 평상까지 쓰라고 인심팍팍씀.뒷편에 고물 냉장고.거기다 전기가 고장나 한시간동안 이사람저사람 불러대며고쳐줌.
그런사람 상대로 싸울수도 없고.찜찜한상태로 김밥먹고 라이딩시작.
보리수 열매.
교항, 공부 잘해와서 빈틈없이 착착 진행.도로 13km 달려가 연곡지에서 만뢰산 임도 진입. 가파른 빨래판길.
한참 올라가면 언제나 친절히 기다려주는 평평하고 시원한 임도.
짓푸른 산길.
구불구불 역시나 돌고 돌아
확트인 중턱.
산길을 알아보는 방법은 송전탑을 보면 알수있다는 추교항 도로 박사..ㅎㅎ 송전탑을 쌓기 위해 임도가 필수라며.
몇개의 모퉁이 돌고
나면 시원한 전망.
임도 12km 도로 13km 적당한 라이딩
빨래판 길 내려가서 조금 갔더니 곧바로 구수리 펜션.역시 추교항은 정확했음.
개구리 울음소리에 이끌려 밤산책. 펜션앞 냇가물은 수영금지, 없는것보단 낫지만 즐길수 없음.
사방이 검은색인데 잡초꽃만 하얗고 개구리 울음소리는 요란.물위에선 새우인지 피라미인지 쉴새없이 뛰놀았음.
럭셔리 8만원짜리 펜션 에는 모기가족 한떼가 천정에 붙어 일용할 양식 기다리고 있었음.
모기 잡기도 테니스 폼으로....
공중부양 한손에 모기향으로 기절시키면서 한손에 한겨레신문 으로 떼려잡는 추선수.ㅎㅎ
정의의 한겨레 신문에 맞어죽은 모기들은 천당갈겨.
18일 일찍 무제봉 임도를 향해서 출발.
백곡저수지에서 휴양림들가는입구.
생거진천 휴양림 임도를 향해.
휴양림 입구 완만한 오르막길은 지금 포장공사중.
자동차출입금지 자전거 프리패스.
흙길도 있고
자갈길도 있고.
공부해온게 맞나 검토.
가다가 오른쪽길로 빠지면 금방 동네로 나오니 그대로 올라가야 긴 능선을 탈수있다.
송림정 정자에서.
바로 이길.오른쪽 내리막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굿굿이~~~
역시 이쪽은 사람발길이 안닿은듯 무성한 잡초. 미니 삼각대 갖고가서 조촐한 단체사진.사람 콧배기도 안보임.
여기부터는 잡초가 길까지 점령.뱀이나 독사 만나면 어쩔수 없이 타고 넘아가야하니 제발 뱀님께서는 자살시도는 참으시길.
히히 좋다 말았다.상당 구간 이어지다 끝. 완전 막혀 갈수 없다.빽~~~
민망하구만?
왔던길 되돌려
외면했던 그길로 내려오기.
딴힐이 길어 공짜로 한참을 팔저리게 내려옴.
펜션 에서 생전첨 쥔한테 인사안하고 출발,
쥔이좋아 세번이나 갔던 6만원짜리 하추리 펜션이랑
추곡리 5만원 펜션은 올 가을 에 또 갈예정이지만 이집은 노~~~
아마도 우리주려는듯 푸성귀를 정자옆에 놔뒀드만 노땡큐.
인사없이 걍왔더니 그것들 줄건데 그냥갔다고 돌아와서 가져가라고 전화
"우린 됬으니 다른사람들한텐 사만원만 받으시라고
그리고 다른 펜션에 꼭 한번 가보시라고 정중히 부탁하고 돌아옴.
4월에 갔던 6만원짜리 강원도 하추리 아침풍경 펜션. 작년까지 5만원 받다 만원 올렸다고 무지 미안해 하던 펜션 사장님.
지난주에 갔던 춘천 추곡리 약수터 5만원 짜리 펜션.
오다가 안성 단골 민물새우탕집에서 새우탕
새우탕에 새우는 드믄드믄 수제비만 디글디글
가짓수에 비해 먹을게 없는 반찬, 다신 안와.
담엔 저 안쪽 식당 이용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