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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반성문!!

와인세대(맹언니) 2009. 11. 24. 17:57

목요 라이딩 토요 산뽕팀 갔던곳 갔습니다.

전에 가봤던 산도 있고 첨가본 산도 있었습니다

낙엽 쌓인 초겨울 산길은 거의 무릉도원였습니다

 

야호~~~~멋진 인생!!!기분이 부웅~~~떴습니다 오르고 끌고 쏘고,

어디서는 아우들이 특별히 타일렀습니다.

“여긴 까칠하니 맹언니 내려서 끌어!!!

 “알았어. 끌라면 끌어야지 노친네가 까불면 안되지”끌고 내려오다

 간댕이 부어 다시 끌고  올라가 주루룩 타고 내려 오기도.

(아우들 한테 혼날까봐 다 보내고 나서...ㅎㅎㅎ)

 

 

꺄아~~~이맛이야. 오매 잼나 죽겄네.

 

그리고 또 생각했습니다.

오늘 이멋진 초겨울 산속에서 잔거 탈수 있는 여인네들=차암 멋진 여인네들.

더불어 그 멋진 여인네 들 이랑 같이 사는 남자들은 최고로 행복한넘덜.

 

산몇개를 그렇게 넘고 점심. 그리고 허브향 산이라던가.낑낑,끌바로 돌댕이길 올라가서

4시 전에 도착해야 하는 성비를 위해 택한 딴힐이 또 돌댕이길.

아우들 끌바 보면서 가끔은 철든 생각으로 쟈들도 끄는데 나도 끌자

 

그래서  끌때도 있지만 시도 때도 없이 용솟음 치는 나의 용기땀시 위험한 돌댕이길을

타고 내려오기를 몇번 결국은 꽈당!!!하고야  말았습니다

넘어지면서  헨들에 배를 받쳐 뱃가죽이 엄청 아팠습니다.

그리고 겁나기 시작.아 이러다 헨들이 뱃가죽 넘어  창자까지 공격할수도 있겠구나.

그리고 절실한건,  너무 아팠습니다.

 

도착즉시 까발려 봤더니 오마이갓~~~

배꼽을 기준으로 남북이 갈린 볼록볼록 두덩이의 배.

아랫배는 원래 내배고 윗배가 새로생긴 둔덕.

부랴부랴 병원갔더니 깜짝 놀라면서 혼자 왔냐고?

 

속으로 겁이 벌컥 났지만 내 느낌으로 보아 창자는 무사하리라.

역시 현재까지 이상은 없지만 저녁에라도 어지럽거나 토할거 같으면 응급실로 가라고

그부위에 간이랑 위장이 있는데 손상이 갔을수도 있다고

 

소염진통제만 삼일분 처방받아 복용하고있습니다.

추형몰래 배에다 어름찜질 할라 약먹을라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잘못했으니 욕먹는건 겁나지 않은데 잔거 타러 나가는 날마다 걱정할게 겁납니다)

전에 어떤 형님 커다란 액자 한손에 들고 잔거 타다 자빠져서 피를

철철 흘리며  했던 말이 생각나서 혼자 웃었습니다.

 

~ 몸이 늙으면 맘도 늙어야 하는데 왜 이 극성은 늙지를 않냐?

그래서 노친네들이 주책없단 소리를 듣는거지.

저녁엔 옆집에서 김장김치 가져와 맛있게 먹으면서

만약 입원해 있다면 이 맛난것도 추형 혼자 울면서 먹음= 그건 바로 불행!!!

또  포도주도 걸러야 하고  탁구 레쓴비도 어제 내놨는데…………..생각할수록 아찔합니다.

 

반성합니다, 아우들 말 안듣고 고집부리고 탔던거..

뉘우칩니다. 조심하자고 말하면서 실지 안조심 했던 것

후회합니다, 아우들 끄는데도 혼자 탔던거

회개 합니다, 위험한 돌댕이들 만만하게 보고 타고 내려온거,(꺄야~~~그 성취감 쥑입니다)

 생각합니다. 아무데도 안 아픈게 얼마나 핸복한가를...

터득했습니다. 내눈이 실력보다 훨씬 높다는거.ㅎㅎㅎ(언간 한건 가능해 보입니다)

 

이정도로 봐줬을 때 정신 차리고 이제부터 절대로 위험하게타지 않겠습니다

아니 산에는 아예 발도 안딛겠습다.

아니 잔거를 아주 안타불랍니다..

아 그럴순 없고 어디 6070 들 타는곳이 있는지  찾아 볼참입니다

 

어제는 추형이랑 탁구장 가면서 배에 복대 하고갔는데 오늘도  그럴참입니다.

ㅎㅎㅎ 전에 다리 쳐맸던 압박붕대가 많아서  대여도 가능..

맹언니 겁없이 드리대다 시껍했습니다.

 

 

 

 

 

 

출처 : 허밍버드(humming bird)
글쓴이 : 맹언니(맹은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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