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MBC 라디오 여성시대를 듣게 됐다. 한번 듣게 되니 틈 날 때마다 듣게 됐고
들으면서 킥킥 웃?게 됐고 그러다가 쯧쯧! 고개를 끄떡끄떡 "그래! 그렇게 되지"라고 격하게 공감까지 하게 됐다
그러다가 발전해서 어느 날 문득 나도 사연을 올려볼까? 하는 생각으로 까지 나가게 되었다
나에겐 그냥 흘러 보내 버리기엔 아까운 [급발진]에 대한 좋은 추억도 있지 않은가?
"그래! 도전해 보자"하여 드디어 '급 발 진' 에 대해서 글을 쓰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방송국에 글을 보내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그 일은 막연 하고 멀게만 느껴졌고 이 나이에 무슨 글 씩이나?
세상에 얼마나 글 잘쓰는 젊은 사람이 많은데 라며 번거롭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동안 나에게 방송은 심심할 때 가볍게 듣는 소일거리였지 내가 찾아 들어가 글까지 써서 올리는 곳은 아니었기에 나에게 그 일은 멀고 도 먼 남의 나라 애기 였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컴퓨터 실력도 좀 되고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라도 도와줄 두 명의 자식들이 있지 않은가? 책 읽기와 글쓰기 좋아하는 내가 하면 되지 아니 당연 내가 해야지 나외의 사람들이 내글을 읽어줄수 있는 좋은 기회구만
하는 생각도 만만치 않아 '일단 시도해 볼까? 에서 시도 해 보자'로 맘을 굳혔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도있으니 먼저 반 부터 시작하자 하고 글 먼저 쓰는것으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나니
내 앞에 높이 막혀있던 여성시대 대문도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쉽게 열렸고 글까지도 쉽게 올렸다
그리고?
어머나 어마나? 채택까지?
나는 이 모든 일이 생각 만큼 어렵지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더구나 내가 하면 절대 안 되는 일은 더더욱 아니었고. 사는 동안 '나에게는 우연한 행운이 절대로 오지 않는다 '라는 견고한 선입견 이 있었는데 이제부턴 '내게도 가끔은 행운이 올 수 있다!'로 바꿔도 될것 같아 도전정신까지 갖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꿈만 같았다
"푸하하하! 세~~ 상에~~ 맹은주 노인의 글이 공중파를 탔다고?
그래도 되는 거였어? 내가 그런 사람 이었어?"며칠밤 잠이 오지 않았다
내 글이 방영되는 당회의 방송분을 다운 받아 내 파일로 저장도 하고 이해가 가능할 것 같은 몇 안 되는 친구들한테 공유까지 마쳤다
역시 도전 해 보길 잘했어 번거롭다고 아무것도 안했음 이런 일 안 일어 났을거 아냐?
이러한 컴터 작업은 몇 년 동안 복지관 교육 센터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배운 덕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은 딸의 작은 도움만 으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런데 "친구들이 일부러 그 파일을 열어서 들어는 줄까?
아닐 것 같은데? 이 시점에서는 확실한 물증이 필요한데?" 하는 생각은
"선물! 선물 사진이 필요하다?"로 이어졌고 도대체 선물은 왜 이리 더딘 거야?로 갔다가
이제는 선물이 또 못 견디게 기다려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선물이 오면 일단 좌악~~늘어놓고 사진 먼저 찍어서 저장하고 나는 안 갖어도 좋고 안 먹어도 배부르니 아들 딸 손지들 에게 다 나눠 줘서 너희들이 얼마나 멋진 엄마 멋진 할머니를 뒀는지 확실하게 확인도 시켜주고 그런 엄마 그런 할머니에 대한 자부심으로 세상을 살아가라 고 말해 주리라" 생각하며 목 빠지게 선물을 기다리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다시 듣기로 방송을 듣고 또 듣고 한동안을 구름 위를 걷고 살있다 급발진의 주인공 남편도 똑같이 흥분해서 컴퓨터로 들어보고 핸드폰으로 들어보고 평생을 꼰대에 욱까지 얹은 上 꼰대로 산거 까발려 진 사실이 쪽 팔린줄 모르고 좋아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이 놀라움이 너무 크고 두툼해서 쪽팔림을 가볍게 덮어 버린 것 같다
그러다 문득?"내가 저렇게 잘 썼어? 진짜로?
세~상~에~ 맹은주 이대로 늙어 사라지기엔 아까운 사람이네?
지금이라도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뭔가 큰일 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대로 흔적 없이 늙어 죽기엔 국가적 손실 아닌가?"
까지 도달 "크크!! 내눈으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방송국에 보내 면서 백업해 둔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그랬더니?
퓨웅~~~ 하고 며칠 동안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던 허파 속 바람 이 싸악~~~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훌쭉해진 허파로 구름위에 떠도는 정신줄도 다시 잡아끌어 내리게 됬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뭔가 해야 될 정도도 이대로 사라진다고 국가의 큰 손실이 될 정도는 더더더더더더~~~욱 아니었다는것도 깨닫게 되었다
글보다 더 실감 나는
희은 씨와 기성 씨의 연기력 덕분이라는 걸 느끼는데 며칠이나 걸렸던 거였다?
표현하고 싶었던 내용들에 감정 이입을 해서 낭독해 준 두 분의 덕이었다는것 알게 됬고
역할을 분담한 낭독은 낄낄낄!웃으며 추억 속에 푹 빶게 만들어 줬다.
감성이 들어간 낭독이 서툰 글을 펄펄 살아나게 만든 덕이었다
이제 정신줄 확실하게 다시 잡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희은 씨 기성 씨 그 외 MBC 방송국 모든 분들
지금까지 는 물론 앞으로도 주욱 우리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는
우리나라의 대표 방송사로 굳게 자리해 주십시오.
대한민국 보통의 국민으로서 진심으로 경의를 보냅니다
MBC 가 있고 여성시대 가 있어 노년을 더 즐기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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